▪프롤로그 – 눈 속의 취옹(醉翁) 한양 성 밖 산길. 눈 오는 밤. 술에 취해 흥얼거리며 비틀거리며 오는 초라한 차림의 70대의 노인(호생관). 한쪽 눈엔 안대를 하고 있다. 그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인의 소리를 쫓아간다. ▪1장 – 운명적 만남 50년 전. 무주 덕유산 구천동 계곡. 20대 화가 최북은 계곡에서 떨어질 위기에 있던 여인을 구하고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의 뒤를 쫓아간다. ▪2장 – 배신의 그날 무주 한풍루. 연회에 참가하고 있는 20대의 박자공은 설야를 찾지만 그녀는 어미의 천도제를 지내러갔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그런 박자공 앞에 3년 전 참수되었던 박필현의 혼백이 나타나 그와 그의 아비의 배신을 꾸짖는다. ▪3장 – 낙서보다 못한 그림 백련사 마당 여인을 쫓아 온 최북은 자신의 그림으로 여인과 친해 보려했지만 오히려 여인은 낙서보다 못한 그림이라고 그를 무시하고 절을 내려간다. 그 말에 오기와 치기가 함께 섞여 다시 그녀를 쫓아가는 최북. ▪4장 - 설야 무주 관기청. 여인을 쫓아 온 최북은 여인이 관기 설야임을 알아낸다. 더구나 조선통신사 때 만난 박자공이 무주에 머문다는 말에 출세를 위해 그를 찾아간다. ▪5장 - 약속 한풍루. 설야와 함께 바둑을 두고 있는 박자공은 끈질기게 자신의 첩실로 들어오라고 청하지만 자신의 아비를 발고한 박자공을 용서할 수가 없는 설야는 매년 그의 청을 거절하고 있었다. 상주 박자공의 본가에서 사람을 보내 빨리 박자공의 귀향을 독려하는데 이때 뛰어 들어와 도화서 추천을 청하는 최북. 설야는 박자공에게 본가로 돌아가 기다리면 최북이 그린 자신의 초상을 완성해 보낼테니 그때 꽃가마를 보내달라고 박자공의 청을 마지못해 수락한다. ▪6장 – 음모 무주부사와 예방은 박자공의 부친이 설야를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음을 알고 그녀와 박자공 사이를 멀어지게 할 계획을 세워 최북에게 뭔가를 지시한다. ▪7장 – 신의 재주 매일 이 핑계 저 핑계로 설야의 초상 그리기가 늦춰지며 최북과 내면의 자아 순무는 갈등한다. 설야의 초상을 빨리 그려 박자공에게 보낼 것인가? 설야의 초상을 핑계 대며 그리지 않아 박자공의 아비에게 잘 보여 출세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설야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 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