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은 고정댓글에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네요. 당신의 근황을 살피다, 어쩌면 당신이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스운 말이지요. 눈물을 받아다가 잉크로 쓰던 저예요. 그래서 언제나 제 아픔과 제 슬픔에 대해서만 말하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당신을 위해 제 눈물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펜을 드니 이런 생각도 드는 거예요. 혹시 당신이 걱정 없이 행복하면 어쩌죠? 어차피 제게 세련된 위로의 기술은 없고, 또 눈물이 괜히 부끄러워질까 걱정되는 비겁한 마음도 들어서, 이런 질문으로 에둘러 당신에게 전해요. 여기 적힌 건 투박하고 유치한 비유들이 전부지만, 그래도 받아줄래요? 그래 주면 고맙겠어요. 1. 있죠, 당신의 마음은 무엇이든 예뻐요. 저는요, 마음이 원래 다 꽃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디디고 선 수많은 어제를 내려다보세요. 지난 일기와 외웠던 시구들로 비옥한 당신의 시간. 그 위에 바람이 새 것의 만남과 생각을 몰고 와 떨어트리고, 그날 그날의 환한 기쁨과 축축한 슬픔이 번갈아 내리지요. 오늘은 지나서 어제가 되고, 당신의 시간은 두터워져요. 당신이 눈치채지 못한 새 바람이 날라 온 것들은 이미 당신의 깊은 곳에 자리해서, 슬며시 움을 트고요. 자란 마음을 알아챘을 땐 벌써 당신의 발치에 빼꼼, 꽃으로 피어나 있고 그 뿌리는 깊어 뽑아낼 수도 없지요. 어떤 마음이든 다 그런 걸요. 당신에게서 자란 것이지만, 또 그 원흉은 바깥에서 심긴 것. 당신의 것이지만 당신이 기른 적 없는 것. 꺾어도 그 뿌리는 뽑아낼 수 없는, 깊은 곳에 있는 것. 그러니 차라리 사랑해주세요. 당신의 저의 슬픔을 사랑해주셨듯이요. 당신이 그 꽃에 상처나 우울, 혹은 미련이나 분노 같은 못생긴 이름을 붙여도, 그 고유한 빛깔과 섬세한 잎의 모양이 제겐 어여쁘게만 느껴져요. 슬픔도 어쩜 향긋하잖아요. 자라온 시간을 증명하는, 당신의 색과 당신의 향, 또 당신의 모습인걸요. 그래도 끝내 당신의 마음이 밉다면, 모든 꽃은 언젠가 시들고 삭아서 다시 당신의 양분이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만개했던 마음도 결국에는 지고요, 당신이 미워하셨던 꽃도 지고 나면 당신의 시간에 비옥함을 더한답니다. 해서, 저는 피어난 마음의 색과 향이 제 안을 다 메우고 저를 흔들 때 그냥 이렇게 말해요. 마음아, 더 피어라.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라. 있죠, 당신의 모난 부분도 특별해요. 당신은 이마에 자란 뿔을 미워하시나 봐요. 그래요. 뿔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의 불편함을 저도 알지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이마에 손가락질을 하고, 예쁜 모자를 보아도 남들처럼 쓸 수 없고, 모두가 지나가는 문을 나만 걸려 지나가지 못하고, 베개에는 구멍이 나 잠을 설치고, 입을 맞추려다 연인의 이마를 찌르기 일쑤고, 가끔은 나조차 스스로를 쓰다듬다 찔려 피가 나는 걸. 때로 특별함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 사랑하기란 쉽지 않죠. 당신의 열등감과 외로움은 또 어디서 왔는데요? 당신은 가슴 밑을 더듬으면 갈비뼈 한 대가 없는 사람. 신은 당신에게서 갈빗대를 하나 뽑아 짝을 만들어주는 대신 이마 위에 뿔로 심었대요. 덕분에 바람이 들기 쉬운 당신의 가슴. 까만 밤에는 북풍 같은 상념들이 품으로 파고들어 당신의 심장을 얼리지요. 당신은 밤새 떨면서, 어쩔 수 없는 마음의 기형을 원망하고요. 그런데 따져보면, 당신은 가슴이 조금 무방비한 대신 뿔을 단 거잖아요. 당신에게 모자란 점은 없다니까요. 뿔 달린 사람들의 특권 하나를 알려줄까요? 맨들맨들한 이마 위로는 그냥 미끄러져 흘러가는 생각과 마음이, 솟은 뿔에는 곧잘 걸린답니다. 그래서 글쎄, 말하고 쓰고 그리고 빚고 만드는 이들을 잘 살펴보면 다 이마에 삐죽 뿔이 난 사람들이래도요. 모두들 떠올리지만 놓쳐버리는 것들을, 뿔이 난 사람들만 붙잡아 꿰어놓을 수가 있는 거예요. 알아요. 별 위로도 안 되는 말인 거. 그래도 말해주고 싶었어요. 당신의 뿔이 저의 뿔에 툭, 닿을 때 저는 어쩐지 조금 덜 외로웠단 말이에요. 당신이 저의 뿔을 멋지다며 쓰다듬어 주었을 때는 뿌듯한 기분도 들었단 말이에요. 뿔 자라는 사람이 여기도 있어요. 당신이 제게 그랬듯 저도 당신의 위로가 되고 싶어요. 3. 있죠, 당신의 어둠도 언젠간 걷힐 거예요. 꿈을 좇아 걸은 지가 오래되었다는, 당신의 일기를 몰래 훔쳐 읽었어요. 지금은 당신이 찢어버리고 없는 빈 페이지. 뜯긴 자국 같이 너덜너덜할 당신의 마음을 더듬어봤어요. 당신은 지금 긴 여행을 하고 있지요. 걷다 보니 해는 지고, 정확한 지도조차 없는 길은 걸음마다 낯설어요. 누가 함께 걸어주지 않는 여행은 외롭고 불안하겠지요. 캄캄해진 길 위에서, 뱉으면 쏟아질까 봐 스스로 잠근 울음. 당신은 감히 소리 내어 울지 못하죠. 그때에는 정말로 산짐승 같은 두려움이 달려와 당신을 물어버릴 테니까요. 강인한 당신은 당신의 두려움 자체를 제일 두려워하시지요. 빛은 꺼지고 어둠은 수렁처럼 당신을 빠트리겠죠. 이렇게 넘어지고 구르는데도 바른 방향임을 확신할 수 없음은, 또 얼마나 당신을 절망하게 할까요. 아, 별도 달도 없는 그 밤의 막막함을 제가 무엇으로 위로할까요. 차라리 당신을 뉘이고 자장가라도 불러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그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요. 당신의 밤이 곧 끝나고 어둠이 가실 거라고, 어둠이 가장 짙은 때는 일출의 직전이라고요. 믿지 않으신대도 어쩔 수 없지요. 어차피 제가 줄 수 있는 건, 거짓말 같은 약속이거나 기도 같은 거짓말이 고작. 그래요. 이건 다 거짓말일지 몰라요. 그래도 말할게요. 약속해주지 않는 어둠을 대신해, 기도하지 않는 당신을 대신해, 거짓말쟁이가 된대도 제가 말할게요. 당신의 어둠은 새벽의 것이에요. 지금은 이를테면 오전 세 시 사십이 분. 밤의 끝은 머지 않았고, 이제 빛이 들 거예요. 마음이 여름 – 위로 책 ‘시들지 않기 위해 피지 않을 것’ 저자이신 마음이 여름 님이 어플 ‘씀’에서 쓰신 글입니다. 일단 바로 스크롤 내리신 분이 있다면 위의 글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먼저 드릴게요. 좀 길기는 한데 정말 좋은 글이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오늘은 봄 플리를 가져왔어요. 제가 따뜻한 곳으로 내려와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슬슬 날이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 노래도 대놓고 설레는 노래들은 아니고 최대한 포근하면서 설레는 느낌이 나는 노래들로 가져왔어요. 막 봄봄봄이나 나만 봄, 벚꽃엔딩 같은 대표적인 봄 노래는 아마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은 이미 다른 분들이 만드신 많은 플리에 있기도 하고 제가 평소에 많이 듣지는 않았어서 넣지 않았어요. 여기엔 개인적으로 제가 많이 들었던 노래들이 있어요. 한 번씩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 저 글은 위로 플리를 따로 만들어서 거기에 넣을까 하다가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봄과 어울릴 것 같기도 해서 여기 넣어봤어요. 처음에는 포근한 느낌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템포도 조금 빨라지고 더 설레는 느낌에 가까워지는 플리에요. 아 이번 플리에는 자막이 세 번째 곡 까지밖에 없어요. 앞으로도 학업과 병행하면서 플리 만들려면 자막 다 달기는 힘들 것 같아서 초반 몇 곡만 달던가 아니면 자막 없이 만들 것 같아요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을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만 제 채널 구독자분들 중에는 뿔 달린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분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멋들어지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요ㅠ 제 손으로 쓴 글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아 이게 내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던 말이고 또 내가 듣고 싶던 말이기도 하구나 싶더라구요.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영상은 수익창출을 하지 않습니다. #봄 #봄노래 #설레는노래 #따뜻한노래 #플리 #플레이리스트 #마음이여름 #백예린 #산책 #개나리 #Springplaylist #인디 #인디음악 #글 #시 #감성플리 #꽃노래 #포근한노래